2018년 어느날...
팀장님이 말씀하셨다.
"직장인은 주머니에 총알이 많아야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다.
그 총알을 계속 채우기 위해 독서를 많이 해야한다.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고 독서토론회를 하자."
오마이갓! 책도 읽기 싫은데 독서토론회라니... 당연히 한번하고 말았다. 뭐 책을 읽어야 독서토론회를 하지.
2019년 12월 갑자기 책을 1권 읽게 되었다.
그후 1달에 4권씩 책을 읽는것을 목표로 하여 2020년 총 61권의 책을 읽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책만 읽는것 같아, 책을 읽고 나만의 생각을 블로그에 기록하는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1달에 같은 주제로 책을 4권씩 읽는것을 계획하였다.
그 첫번 째 주제는 수학이며, 마지막 책은 '틀리지 않는법'이다.
난 직장생활을 CRM 부서에서 시작을 하였다.
신입사원이 들어가기 힘든 직무이지만, 뭐 우여곡절 끝에 들어가게 되었고,
2020년 마케팅기획 부서로 발령나기 전까지 9년간 업무를 진행하였다.
CRM 부서에서 마지막 2년간 나의 최대 관심사는 추천 시스템이였다.
나의 회사는 국내 여성복 최고의 회사이며, 3대 메이저 유통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경영진이 유통사 출신으로 아주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시다. (그분이 아직도 계시지만...)
'넷플릭스', '쿠팡', '아마존' 등 플랫폼 회사들의 기술로직을 예를 드시면서 우리는 왜 저렇게 하지를 못하는지 많이 안타까워 하셨다. (지금도 아마 하고 계실거다.)
정말 인터넷을 수시로 서치하고 또 서치하고 또 서치하였다.
파이썬으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구글링을 정말 시간 날때마다 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 학습에 관심이 있어 '파이썬'을 19년 1월 ~ 2월 신촌 학원에서 수강하였다. )
그때는 몰랐으나 20년 책을 읽고 알았다.
추천 시스템 로직은 수학이란것을.....(조건부 확률이였다.)
근데 난 참 궁금하였다.
왜 정확하지도 않은 추천시스템이 이렇게 시장에서 성공사례로 나오는 것일까?
왜 커머스 쇼핑몰은 바보같이 산 물건을 또 추천하는것일까?
나에게 딱 맞는 추천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이 책을 통해 나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렸다.
「볼티모어 주식 중개인」
어느날 당신은 청하지도 않는 문자 한통을 는다. 그 문자는 어떤 주식이 대폭 상승할 거라는 내용이다.
일주일 뒤, 문자에서 예측했던 대로 그 주식이 정말로 올랐다.
당신은 다음 주에도 또 문자를 받는데, 이번에는 어떤 주식이 하락할 것 같다는 예상이 적혀있다.
그 주식은 실제로 폭락한다. 이후 10주 동안 이처럼 매주 새로운 예측을 담은 정체불명의 문자가 당신에게 배달되고, 그 예측은 매번 현실로 드러난다.
마침내 11번째 주, 주식 중개인은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당신에게 권유한다.
당신은 투자할 것인가?
한번 추천할때마다 맞힐 확률은 50%라고 하고(1/2), 10번 연속으로 맞출 확률은
(1/2) Ⅹ(1/2) Ⅹ(1/2) Ⅹ(1/2) Ⅹ(1/2) Ⅹ(1/2) Ⅹ(1/2) Ⅹ(1/2) Ⅹ(1/2) Ⅹ(1/2) = (1/1024)
10번을 연속 열번을 맞힐 확률은 거의 0이다.
그걸 맞춘 중개자에게 당연히 투자를 해야 할것이다.
그러나 중개인 관점에서 다시 이야기를 해보자.
중개인이 문자를 10,240통 보냈다고 한다면? 절반은 틀려도 5.120명은 맞출것이며,
2,560명 → 1,280명 이렇게 주차가 지나가면서 마지막에 당신이 남은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투자를 하였다.
추천시스템도 이런것같다.
당신이 넷플릭스를 써봤다면(혹은 아마존이나 쿠팡 등 데이터에 기반하여 당신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웹사이트를 써봤다면), 추천 기능이 생각보다 드라마틱하지 않다는것을 경험하였을것이다.
당신이 정확히 무슨 제품을 원하는지까지 저 회사들은(우리회사도) 알 필요는 없다. 그저 경쟁하는 광고 채널들보다 조금만 더 잘 알면 된다. 기업들은 보통 미미한 수익률로 운영된다. 그들이 당신의 행동을 10%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당신에게는 그다지 오싹한 일이 아닐지라도 그들에게 엄청난 돈을 뜻할 수 있다.
이것이다. 기가막히게 예측이 들어 맞을 필요는 없는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있었다.
성공사례로 거창하게 포장되어있으니 그런건줄 알았다.
올해 업무 미션 중 하나가 뮤즈마케팅 효과 측정이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검색하고 검색하고 있는 중이였다.
방법은 알고 있다. SNS 데이터를 수집하여 집계를 통해 분석하면된다.
파이썬으로~
정확할 필요는 없다. Trend만 알면된다.
파이썬 공부 이야기는 추후에 하나씩 블로그에 정리 해보자.
추가로 수학이란 주제는 정말 매력적이나, 문과생인 나에게는 너무나 벅찬 벽이였다.
설날에 시간을 조금 투자하여 다시 한번 정독을 해야겠다.
#다시, 수학이 필요한군간 / #프로그래머 수학을 생각하라.
정말 글자만 읽었다.
- 40대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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