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재 회사생활

직장인의 회사생활 마음가짐

성장하는 40대 아재 2022. 2.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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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아가는 걸음에 내 걸음을 못 맞추면 불편해지는 시대이다.

 

"브랜디드컨텐츠랑 커머셜컨텐츠랑 뭐가 달라? 똑같이 컨텐츠지. 말장난 아냐?"

 

22년 2월 초 우리회사 끝판왕이신 사장님께 보고중에 들은 말이다.

저 말을 들은 후 또 끝판에서 Game Over!

 

난 직장인 11년차 과장 4년차 파트장이다.

21년 11월 부장님이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시면서 그 자리에 보직임명을 받게 되었다.

딱 3개월 지났다. 나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회사생활이 쉽지 않다는것을 요즘 느끼고 있다.

 

난 마케팅부서에서 일한다.

마케팅부서는 20년 3월에 발령을 받아 3년차 초보 마케터이다.

나의 주 업무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것이다.

40대 아재가 최신 유튜브 컨텐츠를 따라가기 쉽지 않았지만,

2년간 어렵게 운영은 하고있었는데, 파트장이 된것이다.

 

22년 계획을 보고하기 위해서 끝판왕을 잘 넘기고 싶어서

21년 12월부터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직장생활을 10년 가량 하다보니,

논리적 흐름을 만드는것은 어느정도 익숙해 졌다.

즉 '틀렸다'와, '다르다'의 정의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

 

유튜브 채널에 21년 운영 대해서 문제점을 찾고,

개선포인트를 도출한 다음,

컨셉을 잡은 다음 메세지를 부여한다.

그렇게 도입부를 잡은 후 업체에서 가져온 컨텐츠에 앞서 잡은 컨셉 및 메세지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홍보방안까지 정하면 보고서는 완성된다.

 

근데~

끝판왕에서 졌다.

이유는 우리회사 온라인 사이트와 우리 유튜브 채널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정리하라는 끝판왕의 주장이시다.

KBS1에는 태조 이성계를하고 KBS2 태종 이방원을 하는것 같다고 하셨다.

 

난 MZ세대 들에게 우리의 컨텐츠를 알려서,

그들을 통해서 컨텐츠가 바이럴이 되어서,

이슈가 되는것을 전략으로 짰다.

 

최근 이슈되는 컨텐츠들은 어느 한세대에서 이슈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트롯트가 이슈가 된 이유는 50-60대가 열광을 해서 전파 된 것이고,

MSG워너비가 이슈가 된 이유는 나같은 40대가 추억에 빠져서 이슈가 된것이고,

MBTI 또한 MZ세대에 이슈가 되어 점차 전파된것이 아닌가?

근데~

온라인이랑 겹친다고 하신다. 타겟 고객이 전혀 다른데 정리하라고 하신다.

 

나의 전략이 틀린것인지, 곰곰히 고민을 해 보았는데~

오늘 아침 리딩 공부를 하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는 글이 있었다.

 

Andy Weir wrote Tha Martian for science fiction readers who want their stories firmly grounded in scientific fact,

and perhaps rocket scientists who enjoy science fiction. I belong to neither audience, yet I enjoyed th book.

Weir was so successful at pleasing his target audience that they shared it widely and enthusiastically.

Because Weir didn't try to cater to everyone, he wrote something that delighted his core audience.

Eventually, his work traveled far beyond that sphere.

It may be counterintutive, but if you want to broaden your impact, tighten your focus on the reader.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The Martian」 작가는 SF 팬들이 열광할 만한 내용으로 소설을 썼다.

전체를 독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를 염려하여 썼다.

그 결과,

그들이 열광적으로 넓게 소설을 전파하였다.

즉, 넓게 영향력을 가지길 원하면, 열광적으로 빠질 수 있는 대상으로 집중해야 한다는것이다.

 

회사 생활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역량을 쏟을 수 있는곳에

노력을 투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잘하려고 하면 하나도 할 수 없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노력해야 한다.

 

난 막연히 임원이 되고자 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최선을 다해 일을 하면 임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배사우 분들이 어렵다고 해도,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번밖에 없는 나의 소중한 시간을 확실치 않은 회사에 낭비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할 수있는 무언가에 나의 노력을 투여하고 싶다.

그 노력으로 무언가를 성공시키고,

그렇게 나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싶다.

 

"회사는 월급 준 10배만큼 나에게 실적을 원할것이다. 나는 딱 짤리지 않을 만큼 일을한다."

어느 성공한 47세 부동산 투자자의 말이 떠올린다.

월급 받는 이로서 회사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이젠 나의 남은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것 같다.

회사는 나의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으니깐,

회사는 나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으니깐,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산자'가 되보고자 한다.

 

세상이 나아가는 걸음에 내 걸음을 못 맞추면 불편해지는 시대이다.

 

- 40대 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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